항암작용부터 치매예방까지
자연에서 난 먹을거리는 모두 몸에 좋다. 마늘 역시 꾸준히 섭취하면 몸에 무척 좋다. 하지만 정작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는 잘 알지 못한다. 200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인 마늘의 효능부터 알아보자.
강력한 항균작용을 한다
여름에 마늘을 많이 먹으면 좋은 이유는 항균작용 때문이다. 마늘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연쇄구군·대장균·비브리오균·장염균 등을 사멸시키고, 폐렴균과 아구창캔디다균 에도 항균효과가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암 유발균인 헬리고박터 파이로리균에도 항균작용을 한다. 마늘은 기생충 구제 효과도 있는데, 선충·요충·구충을 죽이는 효과가 있으며, 고대 이집트·그리스·로마·인도·중국 등에서 기생충 예방약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혈관 질환을 치유한다
마늘은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등 혈관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농도를 감소시켜 혈행개선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1975년 이후 2002년까지 세계 곳곳에서 실시된 마늘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마늘분말을 4~16주간 먹은 사람의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1~26% 낮아졌다.
마늘은 영양물질이 많은 대신 콜레스테롤이 없고, 간에서 지방을 만드는 효소 활동을 막아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작용을 한다. 다른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콜레스테롤을 배설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고기를 먹을 때 마늘을 함께 먹으면 좋은 이유다.
당뇨병 식이요법에 효과적이다
식이요법은 당뇨 관리에서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치료법이다. 마늘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되는데, 마늘의 알리신이 체내 비타민B6 와 결합해 췌장 세포기능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인슐린 분비가 원활해져 포도당 사용이 늘어난다. 또 알라신이 비타민B1과 결합하면 일반 비타민B1보다 포도당 사용을 더 많이 하게 된다.
항암작용을 한다
마늘은 암세포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마늘 성분 중 유기성 게르마늄, 셀레늄 등이 암 억제와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의대 장자준 교수는 마늘이 간암과 위암, 폐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마늘 성분 분석에 따르면 마늘에 위암·폐암·유방암 등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있다. 현재까지 마늘은 식도암, 대장암, 유방암, 피부암, 구강암, 간암, 위암, 폐암 등에 효능이 입증되었다. 마늘 항암 성분은 수입산보다 국내산에 56배 더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를 예방·치료한다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신경세포 생존과 재생을 촉진하는 효능을 지닌 약물이나 식품 섭취가 필요하다. 신경세포 생존과 재생 촉진 작용에는 숙성마늘 추출액, 알리신(Allixin), S-알릴 (S-allyl) 화합물이 효과적이며, S-알릴시스테인(S-allylcysteine)은 뇌혈관성 질환과 신경세포 퇴행 변성 질환에 유효하다는 보고가 있다.
마늘은 이 밖에도 항산화 작용, 체력증강과 피로해소, 스트레스 해소와 생체리듬 조절, 면역력 강화, 무좀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 혈액이 응고되는 성질을 늦추는 효능이 있어 심장병과 뇌경색 예방에 좋다. 반면 위궤양이나 수술 등 출혈 위험이 있는 경우 혈소판 지혈 작용을 억제해 지혈을 늦출 수 있으므로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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