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의학적 근거 부족…게임산업 찬물 우려”



게임업계는 WHO의 ICD-11 게임질병코드 등재와 관련해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WHO의 성급한 판단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임업계는 WHO의 결정이 4차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게임산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은 “협회는 WHO의 움직임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등재시도 저지를 위해 국내외 게임 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WHO의 결정이 비과학적이고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 장애가 질병으로 등록되면 일반 사람들은 게임을 하면 다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신철 회장은 “국내 게임 산업 전체 매출 규모는 약 1조원이고 이 중 해외 수출액은 5조원 이상”이라며 “세계적으로 게임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생긴다면 게임 수출은 중독 물질을 수출하는 것과 같아져 한국 게임콘텐츠의 수출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강경석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장은 “의학적, 사회적으로도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을 질병화하는 것은 게임산업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게임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우수 인재 유치도 힘들어지면서 현재 게임 산업 종사자도 자괴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게임 중독과 질병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추진하는 융합연구를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보건복지부는 게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반대 입장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학적·논리적 근거가 부족함에도 게임 질병 등재가 추진되는 이유는 반복된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극단적 결과물”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 간 융합연구를 통해 의학적, 논리적 근거 만들면서 대책 마련하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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